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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빈티지 그릇 사기
저번 베를린에서 그릇사기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그릇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빈티지 그릇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빈티지 그릇은 요새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고, 점점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것 같다. 독일에서도 아라비아 핀란드나 로스트란드 같은 북유럽 그릇이나 웨지우드같은 영국 그릇은 비싸고, 독일에서 싼 빈티지는 보통 빌레로이 앤 보흐나 독일 브랜드이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빈티지는 빌레로이앤 보흐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많다. - 맨 처음 내가 빈티지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우연히 이베이 비딩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아라비아 핀란드의 우투아 수프볼을 7유로 정도의 싼 가격에 득템하게 되었다. 운이 좋기도 했고, 셀러가 독일내에서만 배송이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기도 했다. 처음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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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그릇사기
내 관심사는 코로나가 시작된 것과 남자친구랑 같이 살게 된 두 이벤트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집에 그릇을 보관할 수 있는 널찍한 서랍장이 생겼고, 매일 같이 요리해서 함께 먹을 사람이 있고, 코로나로 인해 매일 집에만 있게된 후로는 요리와 플레이팅에 더욱 신경쓰게 되었다. 처음 독일에서 일을 시작했던 25살부터 코로나 이전의 나는 인테리어에 쓰는 돈이 아까웠다. 독일 내에서도 다닐 곳이 너무 많고, 다른 유럽 나라도 가까워서 항상 돈이 모이면 바로 다음 여행지를 생각하고는 했다. 그래서 이 곳으로 이사오기 전에 내 그릇은 전부 벼룩시장에서 제일 싼 그릇에 레알에서 파는 떨이 그릇이었지만, 이제는 내 기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그릇이 생겼다. 그래서 내가 독일에서 사모으기 시작한 그릇 들을 소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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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이사하기
+ 이 글은 2017년 7월 9일에 브런치에 썼던 글이다. brunch.co.kr/@joeunny7/9 이사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집에 인터넷이 없다. 베를린에서 이사는 큰 일 중 하나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기에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기로 했다! -유럽식 천장 높은 집 독일은 크게 Altbauwohnung(오래 전에 지은 집), Neubauwohnung(새로 지은 집)으로 나뉘는데 천장 높고 고전적인 집을 구한다면 Altbauwohnung, 신식의 천장 낮고 잔고장 덜나는 집을 구한다면 Neubauwohnung을 구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Altbauwohnung일 경우에는 Renovation이 됬는지 체크해야한다. 오래됬는데 보수가 안된 집은 천장이 곰팡이 슬거나 바닥이 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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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해서
+이 글은 2017년 6월 1일에 브런치에 썼던 글이다 :) brunch.co.kr/@joeunny7/7 #관계에 대해서 베를린에서 만나는 사람들 |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 신청할 수 있는 홈오피스를 내고, 미테 중심가에 있는 Co-working 카페에 가서 일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혼자 밥먹기도 싫고 밥 먹으면서 brunch.co.kr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 신청할 수 있는 홈오피스를 내고, 미테 중심가에 있는 Co-working 카페에 가서 일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혼자 밥먹기도 싫고 밥 먹으면서 맥주 한잔 하고 싶어서, 주변 밋업을 검색하다가 Liquid Lunch를 발견했다. 위치도 코워킹 카페에서 5분거리에 있는 Mikeeller Bar였다. Mikkeller Bar는 다양한 Cr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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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로서 해외에서 일한다는 것
+이 글은 2017년 6월 9일에 브런치에 썼던 글이다 :) brunch.co.kr/@joeunny7/6 디자이너로서 해외에서 일한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새로운 공간에서 일하면서 그 주변을 탐험하는 것이 영감을 주기도 하고,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디자인 프로세스를 진행하거나 최종 디자인 결과물을 비교하는 것은 디자이너를 더 성장하게 만든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디자이너는 포트폴리오라는 객관적인 비교 기준이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보다 해외에서 일하는 것이 덜 어렵다. (어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해외에서 일하기로 결심했고, IT 관련 직업 기회가 많은 베를린이 나에게 적합한 도시였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마음을 다잡은 후로는 pdf와 웹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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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 베를린에서 가까운 곳을 둘러보기
+ 이 글은 2016년 7월 18일에 브런치에 썼던 글이다. "여름 휴가 기간인 7월이 되면서 회사에 사람들이 4/5만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나도 휴가를 내고 큰 배낭 하나만 매고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지만, 9월에 있을 런던 디자인 위크를 보러갈 예산을 세이브하기 위해 올 여름에는 베를린에 머무르기로 했다. 하지만 집에 있는 것은 싫고, 여행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기에 베를린에서 에코백에 물이랑 과자랑 카메라만 넣고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찾아두고 주말마다 짧게 다녀왔다. 다 저렴하게 다녀왔고 추천하고 싶기에, 정리해서 이 곳에 공유하고자 한다. - Wannsee 호수와 Kradow (예산 : 0원 - 정기 교통권이 있을 경우) Wannsee와 Kradow를 연결하는 배 BVG 티켓으로 갈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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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나 - 디자이너와 개발자 이야기
+ 이 글은 2016년 7월 6일에 브런치에 썼던 글이다. 얼마전에 일본 드라마 "오전 3시의 무법지대"를 봤다. 사회 초년생인 디자이너 모모코는 디자인회사에서 파칭코관련 POP 디자인을 주로 한다. 하고 싶었던 일은 일러스트레이터였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이 곳에서 날마다 야근에 동료들 점심 심부름까지 일에 쫓기며 매일에 지쳐 살아간다. 디자이너인 나는 공감하는 점도 있었고, 공감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 일단은 한국과 일본, 중국은 일하는 환경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모든 직장이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한국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브랜딩 회사에 있었고, 내 친구는 홍콩에서 광고 회사에서 일했다. 프로젝트를 잘해서 따내야 하는 에이전시에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야근이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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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이야기
+ 이 글은 2016년 6월 27일에 브런치에 썼던 글이다. "나는 지금 가족, 친구들과 16시간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다." 베를린과 서울, 독일의 수도와 한국의 수도는 지구의 반대편에 있다. 만일 내가 가족을 보러 서울로 당장 날아가고 싶다면 직항이 없으니 경유해서 16시간 후에 베를린에 도착할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지 베를린 도시를 소개하자면,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이자 독일 내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유럽에서는 7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약 400만명이 살고 있다. 도시의 크기는 서울의 1.5배 정도이며, 꽤 긴 이민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수많은 외국인이 이곳에 살고 있다. 터키인 101,000명, 폴란드인 47,000명, 이탈리아인 20,000원, 세르비아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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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이 글은 2016년 6월 19일에 브런치에 썼던 글이다. 2015년 7월 중순쯤에 나는 친구들과 부모님께 말했다. "나 해외에서 일하고 싶어." 그리고 그 이후로 구글 도큐먼트를 열어 엑셀에 정리를 해봤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뉴욕, 팔로알토, 베를린, 상하이, 텔아비브, 헬싱키, 런던... 계속 적어내려가고 월급 대비 생활비, 취업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곳, 영어로 일할 수 있는 곳 등을 분석해보았고 베를린으로 결정! 그 후에는 다른 탭을 열어 가고 싶은 회사 20군데를 분석해보았다. 그리고 2015년 10월 14일 베를린으로 입국하고, 2015년 10월 19일부로 베를린 스타트업에 디자이너로 입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2021년 3월..